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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毎日19時投稿】だいだらぼっち@ウマ娘LINEトーク画面風怪文書/트레이너 "전혀 안 취했으니까!" (完)

「트레이너 "전혀 안 취했으니까!"」시리즈의 번역을 끝내며...

by 스타델라 2023. 10. 28.

 

박소영 역자의 말처럼 "역자 후기는 그냥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전혀 무방한 잡글"(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아야쿠라 쥬우 일러스트, 박소영 옮김, 『늑대와 양피지 3』, 서울, 학산문화사, 2019, p.338.)이긴 하지만, 안 쓰고 넘어가기는 미묘한 게 또 후기인지라 짧게나마 또 후기를 써 내려갑니다.

 

그렇습니다. 조금 전 올린 「술은 마시되 정신은 잃지 말라 (후지 편)」을 끝으로, 이번에도 현재까지 투고된 원고를 (어디까지나 현재를 기준으로 발견한 모든 원고를 다 번역하였다는 의미에요! 작가님께서 가끔 시리즈 분류를 안 하신 경우도 있다보니 원고가 보이거나, 혹은 새로 투고하면 계속 번역되는 게 제 시리즈 번역의 특징이니까요)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번에도 어떠셨을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재미있었다면 역자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입니다.

 

だいだらぼっち 작가가 「술은 마시되 정신은 잃지 말라 (그루브 편)」에서 밝혔듯이 이 시리즈가 사실은 그의 2번째 시리즈입니다. 작년 12월 말에 진행되어 올 초에 본격적으로 진행된 시리즈입니다. 그가 진행하던 무렵에는 「우울...? 어어어... 어려운 한자다... (우라라 편)」을 막 식질하던 상황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제목을 憂鬱...? 어어어... 어려운 한자다... (우라라 편)으로 하는 게 더 자연스러웠겠군요.) 거의 8개월 ~ 9개월 가량 지나서 식질을 한 걸 생각하니 참 시간이 빠릅니다.

 

아마 다 보셨겠지만, 혹여나 후기부터 볼 어느 낯선 이를 위하여 이번에는 변덕 삼아서 줄거리를 풀어보자면... 매일 과중하게 업무에 시달리던 그가 간신히 업무를 끝낸 후, 동기들과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고, 그 술자리가 무르익자 그 자리에서 누군가가 던진 '내가 담당하는 우마무스메가 얼마나 멋진지 알고 있냐?!'라는 말이 불길이 되어 자신이 담당하는 우마무스메의 자랑으로 이어졌고, 그 자랑 끝에 자기가 담당하는 우마무스메에게 취중대화를 한다. 라는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의 끝은... 사랑이었다는 짧은 이야기입니다. 그 뒤의 일은... (작가의 말처럼)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だいだらぼっち 작가의 시리즈 순서를 전혀 따르지 않고 번역하고 있긴 한데... 그의 2번째 시리즈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보다 한층 더 발전한 것 같아서 재미있었습니다. 네? 이번에도 인원이 적다고요? 그렇다면... 「꺼림칙한 것은, 무엇 하나도...」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마무스메에게 술 취해서 LINE을 보내지 않는 세계관이라 신선할 지도 모르니까요.

 

이번 시리즈와 동시에 「트레센 섄디 랑데부」라는 현재진행형 단편(단편이라기보다는 시리즈인 것 같지만, 시리즈로 분류를 하시지 않으셨으므로 아직은 단편입니다.)도 같이 번역했는데, 의외로 노래 가사나 노래 제목을 패러디한 괴문서나 팬 만화가 많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 언급된 '트레센 섄디 랑데부'는 메종 데(メゾン・デ)의 노래인 「도쿄 섄디 랑데부(トウキョウ・シャンディ・ランデヴ)」가 원 제목이지요.

 

 

"만나서 반가워... 내가, 엄마야?" 출처: https://www.pixiv.net/artworks/92455992

반대로 鋼 작가의 '진짜 엄마가 된 크릭(本当のママになったクリーク)'이라는 위의 만화 속 크릭의 대사인 "만나서 반가워... 내가, 엄마야?( はじめまして...が, ママよ)"는 1963년, 아즈사 미치요( 梓みちよ, 1943-2020)가 발표한 「안녕 아가야(こんにちは赤ちゃん)」의 후렴구인 "はじめまして わたしがママよ"를 적절한 상황에 맞게 그린 예시기도 하지요. 막상 댓글을 보면 1명만 이 노래를 알고 있던데... 난 이걸 왜 알고 있지? 그걸 생각하면 (극우적이거나 군국주의적인 노래는 제외하고요.) 다양한 노래가 괴문서에 쓰일 수 있을 건 같은데... 저는 괴문서를 쓸 능력이 없다보니 그저 어딘가 나온 패러디를 보며 생각할 뿐입니다.

 

어느덧 だいだらぼっち 작가가 시리즈라고 공인한 시리즈 괴문서도 6편 정도 남았습니다. 시리즈 이름을 전부 기억하는 건 아니라서 무슨 시리즈가 몇 편 정도인지 전부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한 시리즈가 6편 정도 원고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걸 연말 6일 정도 놓아두고 시리즈로 번역할지, 아니면 그걸 먼저 번역하고 나머지 시리즈를 또 적절히 고를지 고민하고 있긴 한데, 모르겠습니다! 일단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시리즈 가닥이 잡힐 것 같으니, 그때를 기대해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