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せきはん@脊髄反射/せきはん@脊髄反射 단편 소설집

【금강 야에가키류와 비취 야에가키류 후편】

by 스타델라 2024. 12. 15.
【금강 야에가키류와 비취 야에가키류 후편】

※비취 야에가키류는 픽션입니다, 금강 야에가키류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이걸로 맞선 야에노 무테키 편은 완결입니다.
슬쩍 마음 속 서랍에 넣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Д゚)

이하 보낸 마시멜로 (하략)

- せきはん@脊髄反射, 2022년 04월 24일 게재      
- 출처: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458316

 

【금강 야에가키류와 비취 야에가키류 후편】

 

"그렇다면... 저는... 저는..."

고개를 숙이면서, 야에노가 뭔가 말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야에노의 맞은편에서 그녀의 조부가 내게 말을 걸어오는 게 먼저였다.

"오랜만입니다, 감쪽같이 속이는 형태로 불러내서 미안하군요."

"아, 아뇨... 그런데 왜... 게다가 언제부터...?"

"후후... 사실을 말하자면, 트레이너 선생이 비취 야에가키의 아들이라는 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네...?"

"당신의 부친과는 흔히 말하는 소꿉친구 같은 녀석이라 말이지요, 그 탓에 당신에 대해서도 녀석에게서 계속 듣고 있었습니다. 설마 야에노를 데리고 도장에 올 줄은 몰랐습니다만..."

즐겁게 미소를 지으며 웃고 있는 그에게,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설마 다 들켰을 줄은 몰랐다...
야에노와 같이 도장에 갔을 때는 얼버무리기 위해, 같이 단련했을 때 아마추어인 척까지 했는데...

야에노와 나, 둘 다 얼굴을 붉히는 동안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퇴실해 있었다.

"일단... 밖이라도 걸을까?"

"그, 그렇네요..."

서로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라도 바깥바람을 쐬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밖이 소란스러워졌다.

"금강 야에가키류!! 썩 나와 임마!!"
문이나 장지문을 박차고, 거칠어 보이는 패거리가 우르르 몰려들었다.
우마무스메나 사람, 불량배 같은 복장부터 도복 차림의 사람들까지 섞여 있어 정리가 안 되었다.

"어이! 네놈들 누구냐!"

"보면 알잖냐! 도장 깨기다, 도~장~깨・기!!"

재빠르게 자세를 취하는 야에노에게 금속 방망이를 든 남자가 마구 소리치며 위협한다.

"안쪽을 찾아! 이 녀석들 말고도 있을 거야!"

"고운 모습을 하고서...! 맞선이라도 보고 있냐 아앙!?"

우르르 공격자들이 도장에 난입해 온다.
나와 야에노 주위에도 몇 사람이 둘러싸서 도망칠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사범님... 제 뒤에 계셔 주십시오... 위험합니다...!"

야에노는 내가 비취류를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나를 지키려고 한다.
사실, 단련을 안 한 지 꽤 되어서 내가 어느 정도 싸울 수 있을지...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야에노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안다.
그녀는 나를 지키는 걸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설령 자신이 어떻게 되더라도 나를 지킬 각오를 하고 있다.

금강 야에가키류는 수비의 유파, 자신을...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지키기 위한 무술


그러면 야에노는 누가 지키지?

그녀의 조부가? 우리 아버지가? 도장의 문하생이?

아니면... 내가?


갈등과 조바심이 폭풍처럼 미쳐 날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에 화가 치민다.
내가 싸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으드득하고 어금니를 꽉 깨물고, 땅을 힘껏 밟았을 때
문득, 과거에 아버지에게 들었던 비취류의 가르침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야에노! '화수합일'!!"
"에...? 네, 넵!!"

'열화'와 같이 타오르는 마음과 '지수'와 같은 잘 다듬어진 이치가 하나가 되는 게 금강 야에가키류.
그렇다면
'열풍'과 같이 휘몰아치는 마음과 '황야'와 같이 강하고도 흔들림이 없는 무술이 하나가 되는 게 비취 야에가키류.

금강석처럼 굽히지 않는 강한 방어

비취처럼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겸비한 불가피한 공격

비취 야에가키류란 애초에, 금강 야에가키류와 함께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무술이다.

"괜찮아 야에노! 내가 맞출게! 망설이지 말고 공격해!"
"흐, 흐아압!!"
야에노의 사정거리에서 때리려고 덤비는 상대에게 카운터 펀치를 먹인다.
야에노가 주먹을 맞추기 쉽도록 견제의 발차기를 날린다.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익숙한 게임처럼.
내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야에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할 수 있다.

정신이 들었을 무렵에는, 도장을 습격해 온 패거리들은 허둥지둥 도망치고 있었다.

"사범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습니다."
"아니... 감사를 표해야 할 건 내 쪽이아..."


"뭐야 좋은 분위기를 내고 있구만, 맞선은 엉망진창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성공이었나?"
어느샌가 이곳에 온 아버지와 야에노의 조부가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우리를 보고 있었다, 저쪽도 딱히 다친 곳은 없는 것 같아 조금 안심이 된다.

"'지풍합일', 이룰 줄은 몰랐다. 바보 아들놈, 은퇴할 때가 와도 이걸로 안심할 수 있겠어."

"야에노, 너는 괜찮으냐?"
걱정스럽게, 혹은 시험하듯 야에노에게 묻는 그녀의 조부.
그러나, 그녀는 똑바로 눈동자를 돌리며
그 눈동자를 내게 향했다.

"할아버님, 제 마음은 정해져 있습니다."

"사범님, 당신은 어떠십니까?
아직 미숙한, 수행 중인 몸입니다만
그럼에도 같이 걸어주시겠습니까?
저와..."

그 뒤의 말은, 야에노에게 말하게 할 수는 없다.
내가 해야 할 말이었으니까.


―끝―

 


작가님께서 소설화 한 작품을 찾았으므로 짧게 번역합니다.

 

※ 이 작품은 せきはん@脊髄反射님(@Sekizui_Reflex)의 허가를 받고 번역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