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이담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매번 그렇지만, 괴문서를 정서한 시리즈입니다. 이번에는 이걸 우마무스메라고 우깁니다, 우마무스메라면 우마무스메입니다. 이하 보낸 마시멜로 (하략) - せきはん@脊髄反射, 2022년 05월 17일 게재 - 출처: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609712 |
【우마무스메 이담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오늘, 후추시에 거주하는 ――씨가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행방을..."
지인이 1명 사라졌다.
미스터 시비를 좋아했으니까 미스터 시비가 은퇴하고 나서 계속 낙담하고 있었는데...
설마 이상한 짓을 저지른 건 아니겠지...
그러고 보니, 그 녀석 사라지기 전에 이상한 소리 했었지...
"미스터 시비는 저쪽에 있어..."
라나 뭐라나... 정말로 이상한 짓을 저지른 건가...?
나도 경마 바보지만 그 녀석은 시비 바보였으니까 말이지...
...집... 찾아볼까... 남겨둔 편지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
여전히 깨끗하다고는 할 수 없는 방이구만.
편지 같은 건 없는 것 같은데... 응?
뭐야 이 비디오...? '미스터 시비'...
유난히도 새것 같네... 마치 이것만 특별한 물건 같아.
재생해 볼까...
뭐야 이거... 움직이긴 하는데... 아무것도 안 나오네...
다른 비디오는 볼 수 있구만... 이것만 망가진 건가.
―딩동―
우왓!?
깜짝 놀랐네... 인터폰인가.
―철컥―
죄송함다, 그 녀석 없어요...
실종된 것 같아서, 뭔가 단서가 없는지 찾고 있어요.
"그런가요."
―모자를 푹 눌러쓴... 아마 여자겠지, 왠지 으스스한 느낌이 드네... 목소리로 봐서는 미녀일 텐데...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
"벌써 가 버리신 것 같네요, 그 성급한 분."
...지금 뭐라고?
"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당신도 경ma를 좋아하시나요?"
네, 네에... 그 인연으로 그 녀석과는 친하게 지냈었죠...
―뭔가 지금... 경마 발음이 이상했던 것 같은데...―
"그러면 이걸 부디...
쓸데없다면 버리셔도 상관없어요."
…………………………………
그렇게 말한 여자한테 건네받은 건
유달리도 새것 같은 VHS였다.
집에 돌아와서 내용물을 보니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영상이 흘러나왔다.
경마장을 달리는, 아름다운 차림의 여성.
누구나 다 미인이고, 말 귀와 꼬리가 나 있었다.
처음에는 바보 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인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다곤 해도 잘 만들어졌다.
아니, 너무 잘 만들어져 있다.
귀와 꼬리는 만들어진 것이나 합성이라고 생각되지도 않았고
달리는 스피드도 말 만큼 빨랐다.
"우마무스메"라고 자신들을 부르는 존재는 너무나 내 마음에 남아...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공포를 느끼며, 비디오를 멈췄다.
…………………………………
그 뒤로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그 녀석은 발견될 기미도 없고
나는 그 비디오를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 비디오의 이상한 점은 우마무스메가 달리는 것만이 아니었다.
미래의 레이스가 기록되어 있었다.
오구리 캡 붐도 예언하고 있었다.
나는, 계속 저 세계는
우리가 사는 세계의 가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혹시... 반대가 아닐까?
저 세계에서 일어난 일이 우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망상에 사로잡힐 정도로 나는 초췌해져 있었다.
이걸... 내게 건네준 그 여자는 대체 누구였을까...
그 녀석은... 이걸, 여기 나오는 '미스터 시비'를 보고...
저 세계에 가 버린 걸까...?
정리되지 않은 머리로 생각하면서, 당첨된 마권의 배당금으로 술 마시는 생활이 이어진다.
알고 있는 레이스만큼 지루한 건 없다.
그토록 좋아했을 터인 경마가... 너무도 시시하다.
…………………………………
"어머... 얼굴색이 너무 안 좋으시네요."
정신이 드니 뒷골목에서 또 그 여자를 만났다.
주위에 인기척이 없어서인지, 여자 머리의 말 귀가 드러나 있었다.
"아아, 이 귀 말인가요?
당신은 제 정체를 눈치채고 있는 것 같으니 굳이 숨기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서요."
내 시선을 눈치챈 여자가 쿡쿡하고 웃고 있었다.
어이... 물어봐도 되냐?
"대답할 수 있는 범위라면야."
이 세계가 가짜냐? 아니면 그쪽이 가짜냐?
"모르겠어요, 저는 둘 다라고 생각하지만요."
무슨 목적으로 내게 저런 걸 보여준 거야?
"굳이 말한다면 권유일까요, 이쪽 세계로의"
권유...?
"이 세계에서 우마무스메를 사랑해 줄 인간을 원해요.
트레이너가 되어 주신다면 더 좋겠네요."
그래서 이 세계를 완전히 비워버린다고...?
"아뇨, 트레이드에요, 그쪽 세계에 도움이 되는
그런 인간을 보내요."
나를 데려가는 건가...
"데려가는 건 언제든 상관없지만...
알아주셨으면 했어요.
우마무스메를, 이쪽 세계를."
또 실종자인지 뭔지 그런 거냐...
"그 사람은 이쪽 세계로 오는 걸 너무 서둘렀어요.
그래서 뉴스가 된 거예요.
본래라면 사라진 것조차 없던 일이 돼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가르쳐줘...
너 뭐 하는 녀석이냐...?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는지라...
다만 저쪽에서는 3여신이라고 불리는 경우가 많네요...
저 말고 두 명이 더 있어요."
...신변 정리는 하는 게 좋을까...?
"불필요해요, 없었던 일이 되니까요."
...조금... 생각하게 해 줘...
"알겠어요... 언제든 기다리고 있을게요."
…………………………………
"트레이너 선생님, 이 검은 사각형 상자는 뭔가요?"
아, 그립네.
VHS라는, 옛날 비디오야.
DVD로 바뀌고 난 이후에는 이제 완전 골동품이 다 되었네...
"헤~, 하지만 어째서 이런 곳에?"
글쎄...? 하지만 뭔가 굉장히 그리운 느낌이 들어...
라벨에는... ―― ―...?
내 이름이잖아!?
"아, 트레이너 선생님의 옛날 비디오려나!?
봐요 봐요!"
보여주고 싶진 않지만, 궁금하네...
확실히 비디오테이프 플레이어 있었지, 한 번 볼까...
...어라?
"아무것도 안 나오네요."
뭐야 이거, 정말 어디서 온 거지...?
"혹시... 다른 세계라던가!?"
오컬트를 너무 봤어, 자 오늘의 트레이닝하러 가자~
"네~에... 쳇~ 재미없어~"
다른 세계... 설마...
―끝―
※ 이 작품은 せきはん@脊髄反射님(@Sekizui_Reflex)의 허가를 받고 번역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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