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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毎日19時投稿】だいだらぼっち@ウマ娘LINEトーク画面風怪文書/지금의 1등은, 나

지금의 1등은…… 저 (카페 편)

by 스타델라 2024. 5. 31.
【신작 투고】
지금의 1등은…… 저 (카페 편)

오늘은 신작 투고일!
요청해 주신 전 여친에게 질투하는 상황, 맨하탄 카페 편입니다.
카페의 축축하면서도 도망칠 수 없는 엄청 짜증나는 러브에 포착되고 싶어요.

- 【新作隔日19時投稿】だいだらぼっち@ウマ娘LINE風怪文書, 2024년 05월 31일 게재      
- 출처: https://x.com/UMA_LINE666/status/1796481751499616335

 

지금의 1등은…… 저 (카페 편)

 

 

※ 이 작품은 だいだらぼっち님(@UMA_LINE666)의 허가를 받고 번역되었습니다.

 

※ 이하는 각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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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3:18 - "트레이너의 불섭생이라니 부끄럽기 짝이 없어......"

- 원문은 "トレーナーの不摂生なんて恥ずかしい限りだよ······"으로,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본문의 "트레이너의 불섭생(トレーナーの不摂生)"은 '남에게 건강을 권하는 의사가 자신의 건강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을 가리키는 일본의 속담 "의사의 불섭생(医者の不養生)"의 패러디입니다. 그렇기에 본문에서 '트레이너의 불섭생'이라고 하면 '우마무스메한테는 컨디션 관리를 잘 하라고 말하는 트레이너가 자신의 건강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2) [보론] 20:32 - "간단히 말하면...... '강한 마음이 구체화 된 것'이에요......"

- 원문은 "簡単に言うと······ 「強い想いが具現化したモノ」 です······"으로, 여기서 말하는 '강한 마음이 구체화 된 것'은 원령(怨靈) 사상과 관련이 있는 '생령(生霊)'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각주가 복잡해지므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약술하겠지만, 간략하게만 설명하면 트레이너의 전 여친이 트레이너에게 어떠한 계기로 연심을 품은 것이 생령이 되어서 트레이너에게 씌인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 일본에서는 "영혼은 육체의 탄생과 함께 육체에 머물러, 죽음과 동시에 육체에서 떠나더라도 영원히 존재한다"는 영혼관이 존재하는데, 이런 죽은 사람의 혼이 일가친척에게 병을 일으킨다고 일본인은 이해하였습니다. 이러한 혼이 일으키는 병 또는 그 병의 원인이 되는 혼을 고대 일본인은 '모노노케(物の怪)'로 불렀는데, 나가야왕(長室王, 684?-729)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궁정사회가 형성되는 나라 시대(奈良時代)에는 정권쟁탈 과정에서 죽임을 당한 고위직 인물의 혼이 사후에 원령이 되어 재해 등을 일으킨다는 생각이 형성됩니다. 다만 이 시기에 이러한 모노노케가 살아있는 사람이 '마음속의 어둠' 때문에  생령이 된다는 개념으로 발전한 것은 아니며, 이러한 개념이 등장하게 되는 것은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 973?-1014?/1025?)가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1008?)』를 저술한 무렵으로, 이 시기부터 생자의 한도 생령이 될 수 있다고 고대 일본인들은 이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강한 마음이 구체화 된 것은 이러한 생령 개념과 관련이 있는데, 트레이너의 전 여친이 트레이너에게 어떠한 계기로 연심을 품은 것이 생령이 되어서 트레이너에게 씌인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 다만 이러한 생령 개념과 원령 사상을 설명하려면 천견론(天譴說)이나 재앙신 사상,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真, 845-903) 등 관련된 내용이 많아져서 각주가 복잡해집니다. 그렇기에 혹여나 좀 더 설명이 필요하시다면 스에키 후미히코 선생님의 「재해와 일본의 사상」(『일본비평』, 제7권, 2012, pp.16-45.)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참고문헌

  • 김현정, 「고대 일본의 모노노케(物の怪)에 관한 연구」, 『민족학연구』, 제6권, 2002, pp.179-205.
  • 金賢貞, 「고대 일본의 병(病)에 관한 연구」, 『日本文化學報』, 제16권, 2003, pp.285-301.
  • 김수희, 「『겐지모노가타리(源氏物語)』 로쿠조노 미야스도코로(六条御息所)의 인물 조형 - 결코 동일하지 않을 ‘기다리는 여자’의 시간들 -」, 『일본어문학』, 제76권, 2017, pp.257-276.
  • 이재성, 나귀자, 「 일본문학에 나타난 ‘생령’의 양상 ― 『1Q84』와 『원씨물어』 등을 중심으로 ―」, 『비교일본학』, 제29권, 2013, pp.191-218.
  • 최문정, 「고대 원령(怨靈)사상의 대두와 그 배경」, 『일본어문학』, 제30권, 2006, pp.303-326.
  • 히나타 가즈마사 저, 남이숙 역, 『겐지모노가타리의 세계』, 서울, 소화,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