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だいだら墓地

현재까지 업로드 된 だいだら墓地 작가님의 원고가 완역되었습니다.

by 스타델라 2024. 9. 12.

좋은 밤입니다! 아니,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좋은 아침, 혹은 좋은 오후, 좋은 저녁일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오랜만입니다. だいだらぼっち 작가님의 괴문서 완역 이후에는 후기를 안 써야지 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역자 후기를 쓰고 있는 스타델라입니다.

 

그건 그렇고... 늘 느끼지만 역자 후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한 권으로 끝나는 서적이라면 후기를 작성하기는 쉬운데, 연작이나 시리즈 등의 경우에는... 후기를 쓰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후기도 여러 서적을 참고해 보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서적은 대부분 한 권으로 끝나는 서적이 많은지라 후기 또한 참고가 잘 안 되네요. 그러므로... 자유분방히 이번에도 써 내려가보고자 합니다.

 

예전에 올렸던 だいだら墓地 작가님의 번역 허가를 구했습니다!라는 게시물에서 밝혔던 것 같지만, 제가 だいだらぼっち 작가님의 부계정인 だいだら墓地 계정을 알게 된 건 4월 말에 '실수로 부계정의 작품을 본계정에 업로드했다'는 트윗을 봤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에서야 그 작품이 '미소의 이면 (루돌프 편)'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 무렵에는 '부계정이 있었다고?'라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어서 '부계정의 게시물은 대체 어떤 내용이기에...?'라는 의문이 가장 먼저 들었었습니다. 그 뒤에는 뭐... 저 공지에서도 언급드렸듯 '아, 이 작품들도 번역해야 되는 작품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고 고민고민 했었는데, 다행히 허가를 얻어 적절한 시기에 납량특집처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게 다행이라고 느낍니다. 다만 한 달에 1개 내지 2개의 작품이 올라오는 계정이다 보니 이 후기를 쓰고 있는 현재에서는 원고가 소진되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작가님의 우려처럼 '다이다라봇치' 계정의 괴문서와 달리 배드 엔딩이 많기 때문에 '다이다라묘지'는 꺼려지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싶어서 나름 걱정하면서 번역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티스토리 스킨의 경우... 실시간으로 업로드된 작품이 먼저 보인다는 것이 문제이므로... 제가 작가님의 요청처럼 닉네임을 밝히고 번역하더라도 자칫하면 "난 이런 걸 원치 않았어!"라고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서 조금 고민을 했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적잖이 놀라셨을 분들에게는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이번에도 역시 더 적으려면 적을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즐거웠던 점 등이 들어갈 문단이 보이지 않아 긴 후기는 적지 않고, 다만 이번에도 생각난 것을 정리하며 후기를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얼마 전 책장을 정리하던 중 예전에 크리스틴 러브 작가의 비주얼 노벨 「아날로그 어 헤이트 스토리」와 「헤이트 플러스」 속 대사를 필사해 둔 책을 한 권 찾았습니다. 세대 이민선 무궁화호에서 지구 역사학을 가르치던 김 교수라는 인물이 피살당한 뒤 학생 대표가 쓴 「추도사 초안」이라는 글에는 아래와 같은 문장이 등장합니다.

 

"이런 제기랄, 똑똑하게 행동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점잖게 행동을 해야지."

 

근래에 이곳저곳에서 태도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보고 나서 문득 블로그에 올린 게시물과 제가 올린 공지를 다시 한번 읽어본 일이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제가 정치적 발언을 하거나 혹은 누군가를 공격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으므로 큰 문제는 없었지만, 다만... '내가 즐거워서 한다'라는 초기의 목적을 망각한 채 그저 '정확하게', '빠르게' 번역한다는 게 목적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태도를 반성하고, 작품 본연을 즐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번역을 하고자 합니다.

 

항상 부족한 실력임에도 응원과 댓글을 남겨주시는 모든 트레이너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팀을 꾸렸거나 혹은 체력과 시간적 여유가 많았더라면 하루에 여러 편을 업로드할 테지만, 그렇지 못하여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그 마음에 감사드리고자 앞으로도 천천히, 좋은 번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だいだらぼっち 작가님과 마찬가지로 だいだら墓地 계정에서 작품이 확인되면 재차 だいだら墓地 작품을 번역할 것이므로, 그때까지는 だいだらぼっち 작가님과 寝炬燵こまろ@ウマ娘ライン風 작가님의 작품, 잘 부탁드립니다.

 

모든 트레이너 선생님들의 건강을 빌며, 스타델라 올림.

'だいだら墓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잔물결 (미라코 편)  (0) 2024.09.11
대상(代償) (고루시 편)  (0) 2024.09.09
이별: 후편 (테이오 편)  (2) 2024.09.07
이별: 전편 (테이오 편)  (0) 2024.09.07
이별 (시비 편)  (1)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