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せきはん@脊髄反射/せきはん@脊髄反射 단편 소설집

【치키치키 교체 대작전 TC】

by 스타델라 2025. 4. 27.
【치키치키 교체 대작전 TC】

설명하지!
치키치키(이하 생략)란, 타키온과 카페가 바뀌어 서로의 트레이너 선생님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는 작전이다!! (엉망진창 보이스)


- せきはん@脊髄反射, 2022년 08월 28일 게재      
- 출처: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244975

 

【치키치키 교체 대작전 TC】

 

―트레센 학원―
그 광대한 학원 건물은 그런고로 빈 교실이라는 게 그 나름대로 있다.
그리고 빈 교실을 점유하고 있는 학생도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여기, 그 교실 하나를 자신들 마음대로 개인 공간으로 개조한 학생이 둘이서 드물게도 어깨를 맞댄 채 이야기하고 있다.

둘의 이름은 '아그네스 타키온'
그리고 '맨하탄 카페'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모르게 음산한 분위기의 방은 그녀들을 짙게 비추고 있었다.

"후후후... 드디어 완성했다네 카페...!
 내가 한 것 치고는 완벽한 완성품이야..."

"이게... 저희의 정신을 바꾸는 약..."
 
두 우마무스메 앞에서 수상쩍게 희미한 빛을 내며 발광하는 두 개의 플라스크.
그걸 바라보며 둘은 대화를 나눈다.

"정확히 말하면 조금 다르군...
 이건 '육체를 타인과 똑같이 변화시키는 약'일세.
 이걸 서로 마시면 우리는 그 모습이 바뀔걸세."

천천히 타키온이 자기 옆에 있는 약을 마시자,
눈앞이 아찔해질 정도의 섬광이 난 뒤, 타키온이 있던 장소에 '또 하나의 맨하탄 카페'가 나타났다.

"신장이나 체중은 물론, 냄새나 목소리도 자네와 똑같다네!
 낳아준 친부모도 외견으로 판단하는 건 불가능하겠지!
 …뭐 옷까지는 바뀌지 않았네만... 헐렁헐렁하다고... 자네는 "그 이상 말하면 때리겠습니다만?" 아, 네."


제복에 백의를 입은 카페는 찬장에 있는 다른 약을 꺼낸 뒤 또 단번에 들이마셨다.
다시 섬광이 번쩍이고 타키온의 모습이 나타났다.

"자 시작해 보자고 카페!
 내일의 외출에서 서로 바뀐, 가짜 데이트 작전을 말일세!"

"이름은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겁니까..."


이미 눈치챈 독자 제군도 있겠지만, 다시 한번 설명하고자 한다.
기묘하게도, 서로가 서로의 트레이너를 좋아하게 된 타키온과 카페.
상대 트레이너와 외출하려고 해도 라이벌 관계라는 족쇄가 데이트를 방해한다.

그래서 무엇에 눈이 뒤집혔는지, '서로의 신체를 교환하면 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다다라, 이런저런 방법을 생각한 결과
"약으로 겉모습을 바꾼다"라는 방법을 단행한 것이다.


그렇게, 둘의 불가사의한 작전이 막을 올린다...


─────────
【데이트 당일】

"안녕, 카페"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트레이너 ㄱ... 선생님.
 (흐음, 들키지 않은 것 같군...)"


"어라, 타키온? 오늘은 빨리 왔네."
"에... 아, 어흠! 뭐 그런 날도 있는 법이지!
 (말투만 조심하면 괜찮을 것 같네요...)"


각자의 장소에서, 트레이너에게 보이지 않게 승리 포즈를 취하는 둘.

부주의하게 외출하면 들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트레이너의 집 데이트, 아니, 집에 놀러 온 거였지만, 지금까지는 순조롭다.


그래... 지금까지'는'...


"아, 그렇지 마실 걸 내줄게."
트레이너의 이 한마디가, 둘을 궁지에 빠뜨렸다!


(내가 싫어하는 블랙 커피가아!!)

(제가 잘 못 마시는 설탕이 듬뿍 들어간 홍차가......!)

마시면 지옥, 안 마셔도 의심.

이제는 마실 수밖에 없음을 깨달은 둘.
헛구역질하면서도 "맛있어요!" 라고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쁜 일만 있는 건 아니다.

타키온(카페)의 경우
"그렇지, 도시락을 만들어 왔어."
(이, 이게... 꿈에서도 그리던 트레이너 선생님 수제 애인 도시락...! (?))
같은 걸 생각하며 식사를 만끽하거나

카페(타키온)의 경우
"괴현상이...? 카페, 이리 와 줘!"
(오오... 트레이너군에게 밀착할 수 있다면, 귀신이라는 것도 도움이 되는군!)
라며 거리감을 즐기거나 한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일이든 끝은 있다.
둘이 즐거워하거나 괴로워하고 있을 때, 갑자기 스마트폰의 알람이 울렸다.


──────


여기서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약이 완성되었을 때 변신약에 대한 주의 사항도 이야기하고 있었다.

"알겠나? 이 약에는 제한 시간이 존재하네.
 반드시 그 시간까지는 이 연구실에 돌아와,
 해독제를 마셔야 한다네, 알겠나?"

"안 마시면... 어떻게 되나요...?"

"폭발하네."

"하...?"

"자신이나 주위를 다치게 하는 정도는 아니네만 갑자기 폭발하는 건 위험할 테지?
 최소한 스마트폰의 알람이 울리면 돌아오는 걸세..."

"아, 알겠습니다..."


──────


두 우마무스메가 그 대화를 떠올린 건, 스마트폰의 알람이 울리는 게 끝난 무렵이었다.

트레이너에게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황급히 집을 뛰쳐나온 사랑에 눈먼 우마무스메들.

목적지가 같은 이상, 도중에 맞닥뜨리는 건 필연이었다.

"타키온 씨...!
 어째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시간에 돌아가는 겁니까...!"

"우와! 내 얼굴과 목소리로 말하지 말아 주게나!
 위화감이 굉장해!"

"제가 할 말이에요...!
 것보다 서로 동의했잖아요...!"

"극... 어쩔 수 없잖나!
 어떻게 계산해도 이 시간에는 소화되어 버린다네!"

"아무튼 빨리 돌아가죠... 길가에서 폭발하고 싶진 않아요...!"


성큼성큼성큼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걷는 두 우마무스메에게 한순간 움찔하고 얼굴을 돌리는 일반 학생들이지만, 빠른 걸음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인하자 바로 납득한 표정을 짓는다.

이제 와서 아그네스 타키온이 폭발해도, 화내는 사람은 있어도 신경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뒤... 연구실에 울려 퍼지는 폭발음에 반응한 건 학생회와 풍기 위원뿐이었던 건 더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폭발 엔딩이라니 고풍스럽군... 콜록"

"의심스러운 약은 이제 지긋지긋해요... 에취"


―끝―


 

※ 이 작품은 せきはん@脊髄反射님(@Sekizui_Reflex)의 허가를 받고 번역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