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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번역/봄, 또 다시 트위터를 시작하였습니다. (完)

「봄, 또 다시 트위터를 시작하였습니다」오전 5시 정각

by 스타델라 2023. 6. 21.

 

「봄, 또 다시 트위터를 시작하였습니다」 (05:00 ~ 06:00)

 

※ 이하는 각주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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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5:16 -"아- 아- 오늘은 날씨가 맑다, 오늘은 날씨가 맑다. 발성 연습을 겸해 오늘 스케줄을 복창하겠다!"

- 1905년 5월 27일 일본의 제독 도고 헤이하치로(東郷平八郎, 1848-1934)가 발신한 무선 전보의 패러디. 1905년 5월 27일 새벽 4시 45분 도고 헤이하치로의 지휘 하에 대기 중이던 일본 연합함대는 '적함 발견'이라는 무선 전보를 5시 5분에 접수한 후 '적함을 발견했다는 경보를 접하여 연합함대는 즉시 출동하여 이를 격멸하고자 한다. 오늘 날씨는 맑으나 파고는 높다(敵艦隊見ユトノ警報ニ接シ連合艦隊ハ直チニ出動之ヲ撃滅セントス本日天気晴朗ナレ ドモ波高シ)' 라는 전문을 작성하여 대본영(大本營)에 발신(엄현섭, 「역사기술과 인식의 다층성- 러일 전쟁과 동해해전을 중심으로-」, 『일본사상』, 제22권, 2012, pp.215-241, p.202.)한 바 있는데, 해당 대사는 이 전보의 패러디이다. 김현철의 지적처럼 이 전쟁은 뤼순으로 도주하여 귀항한 러시아 함대가 이 이후 항구 밖으로 그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된 점 이외에도 몇 달 후 발틱함대와의 전투에 영향을 미치는 등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재해권을 장악하는 데 영향을 미친 중요한 사건(이하 김현철, 「러일전쟁기 黃海海戰과 일본 해군의 전략·전술」, 『군사』, 제51권, 2004, pp.251-281, p.275-276.)이므로 이에 착안하여 네로가 네로 프로덕션 사원 운동회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 해당 대사를 인용하였던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해당 대사가 본문에 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 든다.


2) 05:19 : "@tmtt15_shinji 좋은 질문이다. 암흑 캡슐 서번트는 캡슐 서번트의 유희성과 존엄을 해치는 악독한 플레이의 총칭이다. 도발하는 댓글을 연발하거나 장고 우보 전술(長考牛歩戦術) 등, 과거 많은 비도덕적 플레이가 빛의 캡슐 서번트 플레이어들의 앞을 가로막아 왔다."

- 한자를 그대로 해석할 경우 '오랜 기간 생각하고 소처럼 움직이는 전술'이 되는데, 해당 플레이가 논란이 되는 것은 체스나 바둑, 장기 등 머리를 써야하는 놀이가 아님에도 빠른 스피드를 요구하는 캡슐 서번트에서 오랜 기간 생각하며 플레이를 한 탓에 스피드를 해친다는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3) 06:00 : "팟 하고 각성, 팟 하고 기상! 봄날 단잠에 날 밝는 줄 몰랐더니라던가 관계없고, 미래의 낭군님과의 생활을 지금부터 크리에이트 & 시뮬레이트하는 현모양처 여우, 캐스여우에-요!"

- '봄날 단잠에 날 밝는 줄 몰랐더니(春眠暁をおぼえず)'란 일반적으로 좋은 분위기에 취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는 의미의 고사성어(이나미 리쓰코 저, 이동철, 박은희 역, 『고사성어를 알면 중국사가 보인다』, 서울,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8, p.238.)로, 본래는 당(唐)대의 시인 맹호연(孟浩然, 689-740)이 쓴 그의 대표 시 「춘효(春曉)」에서 유래한 말이다. 덧붙여, 춘효의 시구는 다음과 같다. "봄잠에 새벽이 된 줄 몰랐더니(春眠不覺曉)/곳곳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處處聞蹄鳥)/지난 밤새에 비바람 소리(夜來風雨聲)/꽃잎은 얼마나 떨어졌을까?(花落知多少)"(손수 저, 조규백 역, 『당시 삼백수정선』, 서울, 학고방, 개정판, 2012, p.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