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せきはん@脊髄反射/せきはん@脊髄反射 단편 소설집

【귀멸의 산】

by 스타델라 2025. 3. 9.
【귀멸의 산】

그 전화... 정말로 그 사람에게서 온 건가요?

- せきはん@脊髄反射, 2022년 07월 06일 게재      
- 출처: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907870

 

【귀멸의 산】

 

화창한 오후, 오늘은 애마의 트레이닝도 없는 날이라 느긋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마치카네 후쿠키타루의 트레이너와, 그 동료 트레이너가.

딱히 담당 우마무스메와 접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들도 친분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동기라는 이유만으로
우연히도 한가한 시간이 겹쳐서 어찌저찌...
라는 것뿐이다.


컨디션은 어떠냐 다음 레이스는 어떠냐 하고 이야기하던 중
신기하게도 후쿠키타루 T가 스마트폰을 꺼냈다.

"아아, 후쿠키타루한테 온 전화다."

스마트폰을 터치하고는 그대로 후쿠 T는 말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야? 오늘은 놀러 간다고 했었지?"

『트레이너 선생님! 큰일이에요!
스즈카 씨와 등산을 왔는데... 길을 잃어버린 데다 지갑도 떨어뜨렸고 스마트폰도 방전되어서 돌아갈 수 없게 되었어요!
지금은 공중전화에서 간신히 가지고 있던 100엔을 써서 전화하고 있어요!!』

"그거 큰일이네... 장소는 알고 있어?
차로 데리러 갈게."

이야기를 정리하고 바로 나갈 준비를 한다.
나가려는 후쿠 T를 보고, 동료도 "한가하니까"라고 하면서 어째선지 따라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간신히 도착한 산은, 울창하고도 어두운 장소였다.
아직 해가 지지도 않았는데, 너무 어둡다.

차로는 지나갈 수 없을 것 같아서, 중간부터는 걸어가게 되었다.

"정말이지... 후쿠키타루는 어째서 또 이런 깊은 산속까지 온 건데..."

그렇게 투덜거리는 후쿠 T에게 동료가 의문을 제기했다.

"있잖아...
후쿠키타루와 스즈카는 정말로 여기에 있는 거냐?"

어둑어둑한 산의 나무들 사이로, 의문의 목소리가 빨려 들어간다.

"...무슨 소리야... 너도 후쿠키타루가 전화하는 거 들었잖아?"

스피커로 대화하고 있었으니 너도 들은 게 당연하다.
후쿠 T가 동료에게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쳐다보자, 동료도 후쿠 T를 이상하게 쳐다본다.

"있잖아... 후쿠키타루는 공중전화에서 네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걸었잖아... 그거 이상하지 않아?"

솨... 하고 바람이 부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스마트폰 번호 같은 거 기억하냐?
아니... 반대로 기억하고 있다고 해도, 말이지."

"어째서 너는 공중전화에서 걸려 온 전화를
전화를 받기 전부터
후쿠키타루한테 걸려 온 전화라고 알고 있었던 건데?"

조금 전까지 들리던 새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것 같다.

"그건... 어째선지 그런 느낌이 들었달까...
공중전화에서 내게 전화를 걸 녀석 따위
후쿠키타루 정도밖에 안 떠올랐으니까..."

"아니 애초에"

횡설수설 답하는 후쿠 T를 가로막고, 동료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전화했다, 라고 너는 계속 말하고 있다만
그때 넌 계속 어두운 화면의 스마트폰을 상대로
혼자서 멋대로 이야기하고 있었거든?"

".........에?"

"있잖아...
너 도대체, 누구랑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냐...?"

딸랑... 하고 방울 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이 고개를 돌리자 거기에는

후쿠키타루의 모습을 한

뭔가가 있었다.




『기다리고 있었어요 트레이너 선생님.』

뭔가가 말 같은 걸 내뱉는다.

소리도 움직임도 없이, 두 사람 곁으로 다가왔다.

뭔가는, 동료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 그런 건 됐으니까."

동료, 그러니까 맨하탄 카페의 트레이너가
손을 휘두르자 어이없게도 뭔가는 사라져 버렸다.

"에에..."

"카페의 친구 쪽이 완전 강해.
이 정도는 익숙해."

"에에..."

"뭐어 완전히 물리친 건 아냐.
빨리 내려가자고 이딴 산, 기분 나빠."

"에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산에서 내려와
두 사람은 평범하게 귀로에 올랐다.

참고로 진짜 후쿠키타루는
건강히 사찰 순례를 돌고 있었다.


─끝─

 


 

※ 이 작품은 せきはん@脊髄反射님(@Sekizui_Reflex)의 허가를 받고 번역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