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구름의 소원】 있잖아 스페짱, 라이벌로 있어줘서 고마워. - せきはん@脊髄反射, 2022년 06월 15일 게재 - 출처: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7786634 |
【푸른 구름의 소원】
――――『일본 더비』
클래식 노선을 달리는 모든 우마무스메가 바라는, 일생에 단 한 번 뿐인 영광.
나는, 그걸 빼앗을 수 없었다.
사츠키상을 따고, 국화상을 땄지만... 그런데도 더비 우마무스메라는 이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스페셜 위크'
더비 우마무스메가 된, 내 친구.
3관을 저지당한 슬픔과
라이벌로 있어 주는 기쁨과
추월당하는 공포와
친구로 있어 주는 고마움과...
그녀를 향한 감정을 열거하면 두 손의 손가락으로도 셀 수 없다.
그리고 선망과 존경, 내 마음은 마치 먹구름과 푸른 하늘의 틈새에 있는 듯하다.
그야 특별(스페셜)한 그녀는 유성처럼 달려와서
경탄(원더)도 참매(콘도르)도 왕(킹)도...
청운보다도 높은 곳에 다다를 테지.
그러면 포기할까?
그거야말로 농담일 테죠.
진다는 걸 알고 있어도, 아니 오히려 질 것을 알기에,
계책을 써서 이겼을 때 가장 기분이 좋으니까요.
────────
나는 여느 때와 달리 스페짱만 데리고 조용한 시냇물로 낚시하러 왔다.
낚싯줄을 늘어뜨리는 스페짱을 곁눈질하며 아무렇게나 낮잠을 잔다.
"있잖아 세이짱, 오늘은 무슨 일이야?"
"응~? 뭐가 말인가요~?"
"세이짱, 평소랑 눈빛이 다른데?"
이런, 역시 들켜버렸나.
뭐 언제까지고 잡아당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휙 하고 이야기해 버릴까요~
"이번 아리마 기념에 말이야... 그래스짱이나 엘, 킹이 나오려는 거 알고 있어?"
"응... 황금세대의 총출동인가? 라고 뉴스 사이트에서도 말했었지."
"나도 말이지... 나가, 모두와 싸우러... 아니..."
과장되게 고개를 흔들며, 나는 벌떡 일어섰다.
눈동자는 똑바로 그녀에게 향했다.
이건, 내 선전포고.
"더비 우마무스메, 일본총대장
스페셜 위크를 쓰러뜨리러 갈 거야."
마치, 그 말을 듣고 싶었다고 하는 것처럼
그녀는 똑바로 나를 쳐다보며 일어섰다.
"받아줄게, 세이짱의... 아니.
2관마, 봄가을 텐노상 연패
세이운 스카이의 도전을."
스페짱의 눈빛은 똑바로 나를 포착한다.
놓치지 않겠다, 끝까지 추월하겠다는 것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쌀쌀한 바람이 우리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분위기가 풀어졌다 싶었더니
스페짱이 늘어뜨려 놓은 낚싯대가 당겨진다.
"에!? 어라!? 세이짱 이거 우틓게 하면 대!?"
"아아! 잡아당겨 잡아당겨! 어라 뜰채 어디 뒀지...?"
어물어물하는 사이 낚싯대가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 우리는 냇가를 따라 달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달리면서, 나는 맑게 갠 하늘에 빌었다.
부디, 이 최고의 친구(라이벌)와 언제까지나 함께 달릴 수 있기를, 하고...
─끝─
※ 이 작품은 せきはん@脊髄反射님(@Sekizui_Reflex)의 허가를 받고 번역되었습니다.
'せきはん@脊髄反射 > せきはん@脊髄反射 단편 소설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환상처럼】 (0) | 2025.03.26 |
---|---|
【귀멸의 산】 (0) | 2025.03.09 |
【비에 노래하면】 (0) | 2025.02.09 |
【무제 2】 (0) | 2025.02.09 |
【비가 내리는 밤, 별이 없는 밤】 (0) | 2025.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