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せきはん@脊髄反射/せきはん@脊髄反射 단편 소설집

【트레이드 우마무스메 (내용물 포함)】

by 스타델라 2025. 5. 6.
【트레이드 우마무스메 (내용물 포함)】

스즈카 "스즈카 씨의 몸... 도주에 특화되어 있으니까 나라면 달리기 힘들어...!"


스즈카 T "스페셜 위크는 저렇게 스즈카처럼 달리던가...?"


- せきはん@脊髄反射, 2022년 09월 13일 게재      
- 출처: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8342325

 

【트레이드 우마무스메 (내용물 포함)】

 

세게 머리를 부딪친 충격으로 두 사람의 마음이 뒤바뀐다
같은 이야기는 만화 같은 데서 자주 들리는 이야기지만
막상 자신에게 일어난다고 하면 그건 이미 놀라운 일이기에...

"제, 제가 눈앞에 있아요...!?"
"거짓말이지..."

한밤중의 정적 속에서
스페셜 위크와 사일런스 스즈카의 방에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잠에 취한 스페가 부딪힌 건지, 무의식적으로 방을 왼쪽으로 돌던 스즈카가 부딪힌 건지
그건 이젠 확실하지 않지만...
아무튼 둘이 강하게 머리를 부딪혀서 몸이 뒤바뀐 건 사실이다.

"스즈카 씨... 내일 트레이닝 어떻게 하죠...?"
"어떤 의미에선 평소와 다름없으려나...?"
"그렇죠..."

다음날 트레이닝은 우연히도 서로의 트레이너를 교환하는 것이었다.
하루 트레이닝 체험회라는 형태로 교류를 도모하는 것이다.

"스페짱... 일단 내일 하루 극복하고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보죠."
"네, 네... 역시 스즈카 씨는 침착해여..."

침착한 게 아니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내일은 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

"그러니까, 그러면 스즈카
 오늘은 잘 부탁해."

"네, 네...! 잘 부탁드려요...!"
(트레이너 선생님한텐 안 들킨 것 같아...! 스즈카 씨처럼 얌전하게 굴자!)


그리고 잠시 후...


"음~...?"

"...? 트레이너 선생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아니... 뭐랄까, 마치 우리 스페를 가르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지..."

"긱?! 기기... 기분 탓이 아닐까요!?"

"뭐어 그렇지... 스페치고는 좀 부자연스럽달까... 어라, 그러고 보니 도주로는 안 달리네?"

"아뇨!? 저, 모처럼 스페짱의 트레이너 선생님께 배울 수 있다면 저도 스페짱처럼 달려볼까 싶어서요!?"

"그래...?
 딱히 스즈카가 달리는 방식으로 달려도 상관없는데."

"네, 네에... 네..."

어떻게든 얼버무릴 수 있었다...
뭐 보통은 서로 뒤바뀐다고 상상조차 못 할 테지.

"그, 그것보다도! 저, 아! 스페짱을 담당하고 계시는데 어떤 느낌이신가요!?"

"스페의? 으~음 그렇네..."

억지로 말을 바꾸는 말도 안 되는 행동, 이제는 얌전히 군다는 다짐은 하늘 저편으로 갔다.

"스페는 말이지..."

"네, 네..."

하지만 화제를 잘못 골랐다.
자신의 이야기를 남의 이야기인 척하며 스스로 듣는다,
그리 생각하니 갑자기 부끄러워진다.
과연 평범히 있을 수 있을까...?



"스페는... 스페셜 위크는 말이지,
 엄청난 대식가고, 비교적 엉뚱한 면도 있고, 덜렁대는 구석도 있어."

"엣..."

갑작스러운 디스에 스즈카(스페)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하지만 말이지...
 그녀는 정말 열심히 하는 노력가야, 어디까지고 열심히 올곧게...
 그러니까 그녀의 꿈은 분명 이뤄질 거고 그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고 싶고, 무엇보다 그 꿈을 이루는 순간을 내가 보고 싶어.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아이지..."

어딘가 먼 곳을 바라보며,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듯 말하는 트레이너.
그 모습은 마치 진짜로 그 미래가 보이는 듯, 매우 눈부시게 비쳤다.

"저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참지 못하고,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 마음에 응하고 싶다고, 그리 생각했다.

"저는... 저도 반드시 그 꿈이 이루어진다고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트레이너 선생님과 함께라면 분명 해낼 수 있다고
 ...믿어요."

"...하핫! 스즈카에게 확실한 보증을 받았다면 안심할 수 있어.
 역시 스페의 선배, 설득력이 있어!"

그 말을 듣고 팟하고 떠올렸다.
지금의 자신이 누구의 모습을 하고 있는가를...

"...라고 스페짱에게도 전해 주세여!"

스즈카의 흉내를 낸 건지 안 낸 건지
그것조차도 모를 정도로 매우 당황해서 대화를 끝낸 스페셜 위크와 스즈카의 교체 생활은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


결론부터 말하면 서로 뒤바뀐 건 쉽게 나았다.
방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머리를 부딪혀볼까?'라며 어느 쪽이든 상관없이 시도해 봤더니
놀랍게도 어이없이 원래대로 돌아간 것이다...

"그래서 말이죠! 트레이너 선생님이 제 꿈을 이루고 싶다고! 저 증말 기웠으여~"

"...그러고보니 스즈카 씨는 어떠셨나요...?"

스즈카는 그런 스페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데
불현듯 스페가 고개를 들고 이렇게 말했다.

"나...? 계속 달리고 있었어."

"계속 말인가요...?"

"응, 스페짱의 몸으로 계속 달리고 있었어.
 봄의 텐노상도 달릴 수 있을 것 같아♪"

뭔가 다른 느낌이 드는 스페였지만
행복하게 장거리 경주를 이야기하는 스즈카를 보며, '뭐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다...


―끝―


 

기웠으여란 '기뻤어요'를 의미합니다.(국립국어원 2022년 구술발화 조사 자료 참고)

 

※ 이 작품은 せきはん@脊髄反射님(@Sekizui_Reflex)의 허가를 받고 번역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