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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및 잡담/공지

번역 1년을 맞이하였습니다.

by 스타델라 2024. 1. 25.

2023년 1월 19일, 그날 제 첫 우마무스메 번역물이 게시글로 업로드되었습니다. 그날로부터 485편의 번역물을 투고한 오늘은 - 1년 하고도 6일을 넘겼지만 - 꼬박 1년이 넘어가는 날입니다.

1년. 비록 숫자로는 굉장히 작은 수지만, 이 1년을 초로 바꾸면 31,536,000초라는 차마 제 한 손으로는 셀 수도 없을 어마어마한 시간이 나옵니다. 이 긴 시간, 같이 박신 박신하며 달려와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은 제게 진실로 부끄럽고 어려움이 많은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네이버 카페나 유튜브에 익숙한 제게 그들과 다른 커뮤니티 문화는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드립이나 댓글, 게시글을 오해하고 잡음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사소한 해프닝이지만 여전히 제겐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후회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께서 이해해주시고 좋은 지적과 격려를 해 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끊임없이 번역을 할 수 있었고, 참으로 즐거이 작업하였습니다.

글을 마무리 짓기 전, 문득 생각나는 걸 하나 쓰고자 합니다.

예전에 제가 대학에서 전공을 공부할 때, 강의하시던 교수님들께서는 비록 전공이나 신분, 성향 등 그 모든 것이 달랐지만,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 동의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들께서는 다양한 자료를 제공하고, 쉬지 않고 공부하셨습니다. 그것이 보는 이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하시면서요. 그래서 저도 그분들을 닮고자 쉬운 단어를 고르고, 어색하진 않을지 번역기로 대조도 해 보고, 각주도 달아보는데... 이게 진정으로 제 실력으로 번역하는 게 맞는지, 그걸 넘어서 그분들께 부끄럽지 않은 제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여전히 아마추어인가 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과거에도 지금도 저는 할 수 있는 데까진 해 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여러분과 같이 아직 보지 못한 경치를 보는 것이 제 작은 꿈입니다.

잠 못 이루는 밤, 괜히 마음이 빈 날 등 언제든 좋습니다. 생각나실 때 들러주세요. 이 블로그는 항상 열려있으니까요.

또 평소처럼 다른 에피소드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기까지 같이 와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2024년 1월 25일, 스타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