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과는 소장일부터 시작된다. 살아 움직이는 가축들의 눈망울에는 억척스런 삶이 있고 욕망이 있고 그럴 애정이 있다. 나의 손을 기다리고 있고 나의 자랑을 갈망하는 가축들의 콧김이 손등에 와 닿을때 나는 비로소 나의 삶을 의식한다. 그래서 또 하루가 시작된다. 영원으로 이어지는 순간이 시작되는 것이다." - 차범석, 「전원일기」 제1화 『박수 칠 때 떠나라』 중
지금까지 약 12번 후기를 쓰면서 생각해보건대 긴 글이 되었든, 짧은 글이 되었든 어떤 글의 후기를 쓰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무엇을 담아야 좋을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번에도 두서없이 짧은 글을 또 짧게 써 내려가보고자 합니다. 그렇습니다, 또 원고가 떨어졌으므로 이 시리즈도 여기서 잠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매번 물어보는 질문을 저는 또 던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어떠셨나요? 사실 근래에는 반응이 많고, 댓글도 자주 달리니까 이 질문을 안 해도 될 것 같지만, 이 질문을 안 하고 넘어가기에는 다음 문장이 안 적히기도 하고, 그리고 이 이야기를 하는 게 도움이 되므로 이번에도 물어보게 됩니다.
다만 저는 사실 이 시리즈와 관련하여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번역 관련 고민이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오히려 번역에 대한 고민보다도 '과연 이 시기에 올리는 게 적절했는가?'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본래 이 시리즈는 작년 8월 초에 시리우스 괴문서가 다량 투고되던 시점에 알게 된 시리즈였습니다. 다만 그 무렵에는 제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시리즈에 집중하고 있던 터라 동시에 시리즈를 연재하기는 어려웠으므로 추후에 기회를 보고 번역해야겠다 싶어서 미루고 있었습니다. 다만, 작년 12월에 「Re: 사소한 참견의 결말은 (그루브 편)」이 올라온 것을 보고 슬슬 번역할 시기라고 생각하여 1월에는 이 시리즈를 번역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1월 1일에 바로 이 시리즈 번역을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1월 1일부터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건사고가 이렇게 많이 발생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시기에 누가 다치는 괴문서를 번역함이 적절한가 하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저 또한 작가님께 허가를 받고 번역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한 명의 우마무스메 애호가로서, 제 태도나 글 하나가 자칫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관계자나 작가님께 피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 굉장히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고민하게 되거든요. 그렇다 보니 그런 이유에서도 고민을 했었습니다. 다만, 이 블로그 안팎에서 이야기가 없었던 걸 보면 -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모든 커뮤니티를 잘 안 들어가는지라 제가 못 찾는 것일지도 모르지만요. - 문제는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일 아니라고 한다면, 이야기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그저 제 생각이고, 후기가 너무 칙칙해지는 것을 저랑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 모두 안 좋아하실 건 뻔하니 저 이야기는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더 길면 후기에 안 맞기에.
아무튼, 또 이렇게 한 시리즈 번역을 마쳤습니다. 이번에는 토카이 테이오 리퀘스트도 있었으므로 (반쯤은 사심을 담아서) 테이오가 나오는 시리즈를 골랐는데, 오랜만에 테이오가 나오는 시리즈를 볼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추후에 안 나온 아이들도 나오기를 기대하곤 있는데, 그러기엔 작가님도 리퀘스트를 많이 받으시는지라 저는 더 기다려보고자 합니다.
자, 이제 시리즈도 2개 남았습니다. 하나는 에피소드 6개로 구성된 초단편 시리즈고, 다른 하나는 지금이랑 비슷한 20개 가량 되는 중편 시리즈인데, 설날도 끼여있으니 아마 초단편을 먼저 번역하고, 그 이후에 중편 시리즈를 번역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초단편 시리즈는 별도의 후기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원고는 아직 다 안 읽어봐서 내용은 모르겠지만, 재미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리즈도 여러분 덕분에 재밌게 진행하였습니다. 매끄럽지 못한 번역이 있다면 언제나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저는 또 다음 시리즈 혹은 다음 원고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
'【毎日19時投稿】だいだらぼっち@ウマ娘LINEトーク画面風怪文書 > 트레이너가, 사고를...? (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소한 어리광의 결말은 (비블로스 편) (0) | 2024.07.01 |
---|---|
사소한 발돋움의 결말은 (슈발 편) (0) | 2024.02.01 |
사소한 부탁의 결말은 (아르당 편) (0) | 2024.01.28 |
Re: 사소한 참견의 결말은 (그루브 편) (0) | 2024.01.27 |
사소한 가벼운 말의 결말은 (시리우스 편) (2) | 2024.01.26 |